괜찮지 않은 나에게 괜찮다고 위로해 준 책, 나에게 괜찮냐고 물어본 적이 없었다

우선 이런 '셀프 위로' 책을 자주 읽게 된 배경을 말해야겠다.
20대 시절, 여러 번의 입퇴사와 취업 과정을 겪으며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회사에 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나의 적성, 흥미 따윈 신경쓰지 않고 일단 날 합격시켜주는 '부연 설명 필요 없는 회사(이름만 말하면 아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엔 행복했다. 왜냐,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시고 어디 가서 '000에 다녀요'라고 하면 그야 말로 부연 설명이 필요 없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겪는 여러 힘든 일에도 '다 배워가는 과정이겠지', '돈을 많이 주니까 괜찮아!', '야근비 모아서 여행가야지!'라며 스스로를 합리화를 했다.
그렇게 8년이 되어간다. 시간을 되돌려 '이 회사에 입사 지원할 것인가?' 묻는다면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회사에 대한 콩깍지가 모두 벗겨졌다. 심지어 그냥 벗겨진 것이 아니라 안쪽에 들어있는 콩이 너덜너덜해지게끔 깍지가 지저분하게 벗겨졌다.
그러다보니 몸과 정신은 악화되었고 '퇴사'라는 정답은 알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일일 노예가 되어버렸다. 이대로 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조금은 정신을 차리고자 이런 책들을 찾아보았고 우연히 지인이 추천해줘서 이번 책을 읽게 되었다.
'~해야 한다' 혹은 '~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 버리기
본인의 생활에서 규칙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이 힘들어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규칙이 많을수록 지켜야 할 것들이 많고 지켜야 할 것이 많으면 지키기 위해 에너지가 들어가고 반대로 지키지 못했을 때에는 엄청난 부담감이 오기 때문이다. 즉, 마음의 다이어트를 하라는 것이다.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이러한 규칙이 한 가득이다. 하지만 그 규칙을 다 지키지도 못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작가님이 경계하는 상황이 바로 이러한 상황일 듯 하다.
규칙을 지키는 하루 하루가 아니라 흘러가는 하루에 몸을 맡겨보는 버릇을 들여봐야겠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 버리기
예를 들어,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나의 태도를 잘 하면 되는 것이다. 즉,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무언가를 하면 되는 것이다.
완전한 통제형인 나는 어떠한 액션을 할 때 최악을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까지 마련해둔다. 사실 그 과정에서 모든 에너지를 다 소비하기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도 힘들다. 이러한 집착도 조금은 내려놓아보려고 한다.
잘해야 '한다'라는 마음의 규칙을 내려놓고 잘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기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무언가가 시작이 어렵다면 '잘 해야 한다'가 아니라 '잘 하고 싶다'의 바람(WISH)로 생각하라고 한다. 문장을 읽기만 해도 부담감이 확 줄어드는 느낌이다.
안그래도 올해 모토를 '일단 시작해보기'로 잡았는데 마침 이러한 좋은 책을 읽게 되어 더더욱 일단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게 뭐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고, 여름의 나와 겨울의 나는 다릅니다. 상사 앞에서의 나와 친구 앞에서의 나는 다르고, 사랑 앞에서의 나와 우정 앞에서의 나는 다릅니다. 매번 다른 그 모든 나의 총합이 바로 '나'입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간단하게 정의내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MBTI가 엄청나게 유행을 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여러 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때마다, 상황마다 다 다르기에 '어떠한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지 않고 '총합'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퇴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퇴사가 어려운 다연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알아도 잘 안되는 스스로에게 건네야 할 말은 '바보 같다'라는 비난이 아닌 '고생한다'라는 위로와 격려입니다. 그런 위로와 격려를 통해 정말 퇴사할 수 있는 용기와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이야기가 담겨져있었다. '퇴사'가 정답인 것은 알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용기를 얻어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이라이트(밑줄) 친 구간이 엄청 많았다. 그만큼 티스토리에 적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지금은 그만 쓰련다. 왜냐! 그냥 그만 쓰고 싶으니까! 이 또한 '다 써야만 해'라는 규칙을 내게 주기 싫다.
이 책이 또 읽고 싶어지면 그 때 한 번 더 읽고 독서 후기도 한 번 더 쓸 것이다.
2025년 첫 번째 책, 나에게 괜찮냐고 물어본 적이 없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음챙김 명상 멘토링_독서 후기 (1) | 2025.03.08 |
|---|---|
| 더 빠르게 실패하기_독서 후기 (1) | 2025.02.09 |
| 2024 연반백권 캠페인 마무리, 2025 시작 (2) | 2025.01.01 |
| 대도시의 사랑법_독서 후기 (4) | 2024.12.09 |
| 데미안_독서 후기 (1) | 202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