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걱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 질러보자"의 모토를 안겨준 책, 더 빠르게 실패하기

나의 MBTI는 ESFJ이다.
TCI에서의 위험회피 부분은 거의 만점에 가깝다.
이 결과들을 합쳐보자면 나는 모든 위험 요소를 미리 생각하고 대안까지 계획해야 움직일 수 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늘상 '액션(시작이든 중단이든)'이 늦는 편이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2024년 연말에 발견하여 보게된 책, '더 빠르게 실패하기'
마침 퇴사를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책으로부터 '그래, 뭐든 질러보고 생각하자'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완벽할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아버릴 용기, 큰 계획이 아니라 작고 하찮아 보일 만큼 완전히 작게 계획할 용기, 계획이 아니라 즉시 실행이라는 행동으로 전환할 용기다.
이 책의 요점은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걱정하고 준비가 부족하거나 실패가 두렵게 느껴질 때라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나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늘 걱정하고 고민하느라 액션(시작이든 중단이든)이 느린 편이었다. 왜 이런 성격이 되었는가, 뒤돌아 생각해보면 자라온 환경의 영향이 큰 듯 하다. 어린 나이에도 스스로 무엇이든 해내야했고 해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즉, 내게 '실패', '다시 해보기'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30대 중반인 지금은 용기가 필요한 때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이러한 포인트들이 너무 와닿았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사람들은 계획하는 시간을 줄이고 행동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점
나는 이 문장과 정반대로 살아온 듯 하다. 계획하는 데에 시간을 쏟고 그 계획하는 시간 동안에 '성공 가능성의 크기'를 따졌고 '크다'라고 결론이 내려졌을 때에만 행동했다. 그러다보니 '하루의 경험'이라고 칭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같은 경우에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잘하는게 아니라 그 날 하루의 경험이 중요한데 말이다. 아주 한심했다.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지금, 한 가지 행동을 시작하자 - 작은 행동들
8년간 몸 담아온 회사를 떠나려고 한다. 그 이유는,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냥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일이라는 걸 명확히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는 '액션'이 필요하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작은 행동들을 해보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관심이 있던 것'을 알려주는 학원에 등록했다.
실패는 내 능력의 잣대가 아니다. 실패는 행동한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값진 결과다
이 회사를 나가는 것을 보고 누군가는 나에게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하려는 여러 가지의 행동들에서 여러 번의 실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나중에 돌아보면 '행동했었기에 얻었던 값진 결과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호기심을 의심하고 자신의 열정을 억누르는 말을 하는 습관에 빠져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헌신과 장기 계획이 필수라는 잘못된 생각을 부둥켜안고 말이다.
흥미를 잡아끄는 것이 있을 때, 기대하지 못한 흥분에 휩싸일 때, 관심도 없던 일에 갑자기 끌리게 될 때 자신을 믿으라
100% 내 이야기이다.
나는 무언가에 관심이 생기면 '돈이 많이 드나...? 내가 여기서 탑티어로 가기엔 능력이 부족할 것 같은데... 대충 즐기기는 또 싫은데...이걸로 밥벌이를 하려면 언제 또 시간과 노력을 쏟아서 정상까지 올라가나...'라며 별별 생각을 다 한다. 나의 호기심과 관심, 설레는 마음에 집중하면 되는데 말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우연히 만나게 된 것도 다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즉, 안그래도 이러한 내 모습이 답답하고 변화를 주고 싶었던 찰나에 '그래! 해봐! 못할게 뭐있어! 너를 믿어!'라고 책이 외쳐주고 있었다.
우리는 자신이 중도 포기자로 보일까 봐 새로운 진로로 바꾸는 것을 완강히 거부한다. 그렇게 수년, 심지어 몇십 년을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직업에 매달리며 낭비하고 사는 것이다.
200% 내 이야기이다.
중도 포기자로 보일까봐 쉽게 '퇴사'를 결정하지 못했다. '그렇게 좋은 회사를 힘들게 들어가놓고 왜 니발로 나와?'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8년 동안 너무 비참했다. 이 업계에선 그 어떤 흥미도, 자부심도, 기쁨도 느낄 수 없었다. 그저 공장을 돌아가게 하는 부품 중에 하나였다.
성공이란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는게 아니다. 오직 자신에게 맞는 삶을 이루는 데서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이번엔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지 않을 것이다. 남의 기대(시선)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살지 않을 것이다. 물론 새로운 것을 하게 되면 그 또한 힘들 것이다. 다만, 그 힘듦의 과정이 성장통으로 느껴졌으면 한다. 그래서 나중에 시간이 흘러 스스로를 바라봤을 때 '기름이 떡칠된 부품'이 아니라 '안팎으로 굳은 살이 박혀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3개월, 1년 혹은 5년 단위의 준비 계획을 세우느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대신 다음 한 주간 경험할 것과 그것을 통해 배울 점에 집중한다.
그래서 퇴사를 고했다. 그리고 고민들은 최대한 짧게 끝냈다. 그리고 학원을 등록했다. 다음 주는? 인사팀과 퇴사 일정을 정하련다. 그리고 그 다음에 생각하련다.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주 변해야 한다.
2025년은 좀 더 행복할 것이다. 자주 변할테니까 말이다.
2025년 두 번째 책, 더 빠르게 실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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