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적인 시각과 생각의 한계를 깨뜨리는 책, 파견자들

요약(스포 주의)
태린이라는 아이는 지상을 탐구하는 '파견자'가 되기 위한 시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 중, 머리 속에 있는 또 다른 의식인 쏠이 끼어든다.
결국 시험의 마지막 단계에서 쏠의 일방적 행동으로 태린이는 사고를 치게 된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처벌 대신 생환 보장 불가능의 지상 탐험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우연히 발견한 지상 특정 포인트에서 범람체(쉽게 말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원인)가 넘실대는 늪을 마주한다.
그리고 범람체에 몸을 내준듯한 괴상한 모습의 늪인들도 만난다.
뿐만 아니라, 사라졌거나 죽은 줄 알았던 사람들 일부가 늪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때, 태린이는 낯설고 무서우면서도 마음이 편안한 복잡 미묘의 감정을 느낀다.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는 '죽은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또 다른 방식의 삶이었다.
특히, 모두와 연결되어있으면서도 개별적으로도 존재하는 방식 또한 인간과는 다른 방식의 삶이었다.
그리고 깨닫는다. 본인도 범람체에 노출된 사람이라는 것을. 머리 속에 있는 쏠이 바로 그 증거라는 것을.
탐험에서 돌아온 태린은 정신적 지주이자 파견자 선배인 이제프에게 '늪인을 죽이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제프는 말할 기회 조차 주지 않는다.
그저, '지상 탈환 프로젝트(늪인 사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제프는 '범람체를 혐오하고 지상을 인간의 것으로 되찾는게 일생 목표'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파견자 임명식까지 갇혀있던 태린 앞에 날파리의 메시지가 등장한다.
그 메시지는 본인처럼 범람체에 노출된, 그래서 지하세계에서는 감금당하고 격리되었던 사람들의 구출 신호였다.
이제프의 계획대로라면 그들은 '살아있는 무기'가 되어 늪인이 가득한 지상세계로 갈 예정이었다.
그리고 지상세계의 범람체들과 늪의 생물들이 그들을 받아들이면, 몸에 심어진 독 물질로 하여금 지상세계를 자멸시킬 예정이었다.
태린이는 이제프의 계획을 막고자 고군분투한다.
의도치 않았으나 계획 뿐만 아니라 계획을 펼칠 이제프 자체를 막아버린다.
그날 이후, 시간이 흐르자 지하 세계 사람들의 생각이 변한다.
과거에는 범람체 노출은 곧 본인 의식의 소멸, 사망과 같은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제는 범람체와 함께 살아가는 것 또한 하나의 삶으로 생각했다.
태린은 그러한 사람들이 선택적으로 이동하여 살 수 있도록 '경계 지역'을 만들어나간다.
태린이는 어렸을 때부터 범람체인 '쏠'과 건강한 공생을 하고 있었기에 이 임무의 적임자였다.
그리고 그래야만 했다. 이제프에게 더 아름다운 지상세계를 보여줘야 하니까
요약을 하다보면 글쓰기 능력이 늘어난다고 하여 요약을 해보았다.
혹시나 이상한 부분이 있거나 빠진 부분이 있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
.
.
파견자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인간과 다르게 감각하는 것'이었다.
인간은 주로 눈으로 세상을 읽고 본인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해석한다.
하지만 이 범람체들, 늪인들, 그리고 늪 자체는 눈 뿐만 아니라 촉각, 청각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감각 요소로 그들만의 삶을 감각해나간다. 더불어 모두와 연결되어있고 또 따로 존재하는 그들의 의식으로 하여금 광범위한 소통과 의식을 공유해나간다.
어떻게 보면 독자들에게 그들의 감각 방식을 설명하기 위하여 김초엽 작가가 '글'이라는 시각적 요소를 통해 풀어낸 것일 수 있겠다.
더불어, 인간과 다르게 감각하기에 나를 포함한 여러 인간이 쉽게 저지르는 각종 실수들이 없을 듯 하다.
예를 들어, 편협한 사고 혹은 상대방 의도와는 다르게 주관적으로 해석하기 등
게다가 머리속에 있는 또 다른 자아(범람체)와 함께 한다면 인생의 난관도 잘 극복할 수 있을 듯 하다.
태린이도 각종 시험에서 난관을 마주할 때 마다 쏠이 나타나 도와주었다.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이러한 범람체와의 공생에 실패하여 본인의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지만... 긍정적인 면만 보자~!)
김초엽 작가의 책은 늘 재미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요소도 흥미롭고 영화 같은 장면을 그려내는 힘도 대단하다.
자, 김초엽 작가의 다음 책으로 또 넘어갑세~!
2025년 여덟 번째 책, 독서 완료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채식주의자(한강 작가) 독서 후기 (2) | 2025.06.09 |
|---|---|
| 희랍어 시간(한강 작가) 독서 후기 (4) | 2025.06.04 |
| 낙하하는 저녁_독서 후기 (2) | 2025.04.14 |
| 존 카밧진의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_독서 후기 (0) | 2025.03.31 |
| 부의 추월차선_독서 후기 (0) | 2025.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