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로서 많은 공감으로 인해 화가 났던 책, 동물 농장

인간이 쫓겨난 동물 농장, 초반엔 행복과 평화가 가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돼지들이 인간 행세를 한다.
그리고 인간 행세를 하는 돼지들을 따르는 동물들도 역시나 있다.
이를 못 본 체 하는 동물들도 있다.
작가는 특정 사회 체제를 말하려고 한 것일 수도 있으나
이야기 곳곳에서 '현실 세계, 현실 사회'와 같은 기시감을 많이 느꼈다.
해야 할 일이 생기면 고양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걸 동물들은 알게 됐다
지난 8년간 몸 담았던 회사에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회사는 그런 사람들에게 어떤 경고나 조치 등을 하지 않는다.
동물 농장에서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인다.
우리 돼지들은 머리 쓰는 노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의 경영과 조직은 전적으로 우리 돼지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밤낮으로 여러분의 복지를 보살펴야 합니다. 그러므로 돼지들이 우유를 마시고 사과를 먹어야 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이 또한 회사에서 봤던 모습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윗선의 지시에 많은 사람들이 밥도 굶어가며 밤새 일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지난 후, 잘 익은 열매(성과)는 모두 윗선이 가져간다.
그가 왜 생각을 바꾸었는지에 대해선 아무 설명이 없었다.
놀랍지 않다.
이전 회사에서 늘 그래왔다.
하지만 반대로 실무선에서 글자 하나만 바꿔도 왜 바꾸는지에 대한 질책과 질문이 쏟아지고 수십장의 보고서로 답하라고 한다.
사실 난 역사나 정치 쪽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특정 시대나 사건이 떠오르기보단
내가 이전 회사에서 겪고 보았던 것들이 마구 떠올랐다.
그래서 보는 내내 화가 나고 기가 찼다.
(각 구절에 맞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이 책이 1945년에 쓰여졌다는데 책 속 모습들이 2025년에도 보였다는 게 너무나도 놀랍다.
조지 오웰은 어디까지 내다본 것일까.
아닌가, 책 속 모습이 2025년에도 보인다는 그 현실에 더 슬퍼해야하는 것일까.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지만 내 글쓰기 실력으로는 표현에 한계가 있다. (스스로가 답답하다.)
그래서 이만 글을 줄여본다. 총총
2025년 열한 번째 책,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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